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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까지(일기)

5. 난저 시험관 신선 1차-과배란 시작 고날에프 가니레프 후기 부작용

by 밍이는 지금 2023. 3. 18.

난저, 시험관 1차 시작하다. 과배란 시작 
 

난임병원을 찾은 지 약 3개월 만에 시험관 1차 스케줄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사실 바로 시작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난임진단서를 받기 위해 해야 하는 검사도 하고 자궁경까지 하다 보니 어느새 3개월이 지났더라고요. 
 
시험관의 첫 시작은 과배란이었습니다. 과배란이란 약물을 주입해 말 그대로 배란을 더 많이 하도록 하는 단계입니다. 원래 여성은 한 달에 한 번씩 난소에서 여러개의 난포가 자라지만 배란기 동안 그중 가장 건강한 하나의 난포만이 성장해서 배란일엔 하나의 난자만 나오게 되는데요, 과배란을 하게 되면 그 난포들이 모두 크게 자라 한 달에 여러 개의 난자를 채취할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채취한 난자 중 좋은 것을 선택해 정자와 수정시키고, 그 배아를 자궁에 이식하는 것이 시험관의 과정입니다. 
 

■ 과배란 위한 배주사 후기. 첫번째 주사 고날에프 증상
 

과배란을 하기 위해서는 생리 2~3일째에 병원에 방문해 난소 상태를 본 후, 예상되는 배란일까지 매일 같은 시간에 주사를 맞아야 하는데요, 일명 배주사! 보통 그 주사를 맞는 기간이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됩니다.  
 
제가 첫번째로 받은 주사는 고날에프인데요, 난포를 골고루 다 자라게 하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주사의 종류와 용량은 개인의 난소상태에 따라 조금씩 다른데 저는 일명 난소기능저하, 난저(AMH 0.7)이기 때문에 원장님이 용량을 충분히 쓴다고 하셨습니다. 하루 300씩 3일 맞는 것으로 정해졌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배주사를 본인이 직접 매일 놔야 한다는 건데요. 매일 일정한 시간에 병원에 갈 수는 없으니까요.
첫 날에 병원에서 꼼꼼히 알려주시긴 했지만, 그래도 내 몸에 내가 주사를 놔본 적은 처음이기 때문에 많이 긴장됐습니다. 
 
 

고날에프 주사

 

 

 

<배주사 맞는 법>

1. 바늘을 돌려서 꽂고 뚜껑을 뺍니다.
2. 뒤에 붉은 색 누르는 부분을 돌려서 300 수치를 맞춥니다. 잘못 돌리면 다시 돌리면 됩니다.
3. 배꼽과 적어도 손가락 두 세마디 떨어진 부위에 뱃살을 크게 잘 잡은 후 맞을 부분에 소독을 합니다.
4. 바늘 뚜껑을 완전히 빼고 주사합니다. 수치가 0이 될 때까지 꾹 눌러줍니다.
5. 약물이 다 주입된 것을 확인 한 후 10까지 세고 뺍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 뺄 때 누른 채로 빼야 합니다. 그냥 빼면 피가 주사기 안으로 빨려 올라갈 수 있다고 합니다.)
 
처음엔 많이 무서웠는데요, 사실 고날에프는 주삿바늘도 얇고 크게 아프지도 않아서 금방 적응하면서 잘 맞았습니다. 
 

 

아래 영상을 참고했는데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주사 맞기 힘드신 분들, 이걸 보면서 차분히 따라 하시면 잘 될 거예요.

 

고날에프 주사 쉽게 맞는 방법(클릭)


 
Q. 고날에프 부작용?
기분탓인지는 몰라도 이틀째부터 두통이 지속되었습니다. 타이레놀은 먹어도 된다고 해서 너무 심할 때는 한 알 정도 먹으며 참았습니다. 그 외에 다른 특별한 증상은 없었던 것 같네요.
 


 

두번째 주사 가니레버 후기, 증상

 
고날에프를 3일간 주사하고 난포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다시 병원에 방문했습니다. 시작하기 전까지는 이렇게 자주 병원에 가야 할 줄은 몰랐습니다. 난소가 밖에서는 알 수가 없으니 어쩔 수 없지만... 진짜 난임병원은 꼭 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웬만하면요.
 
난저는 아무래도 난소기능이 떨어져 있다 보니 약물에 반응이 약하다는 얘기도 있어서 많이 걱정했는데요, 다행히 오른쪽 왼쪽 난소에서 약 7개 정도의 난포가 골고루 잘 자라고 있다고 해서 정말 기뻤습니다. 원장님도 수치에 비해 난소가 약물에 잘 반응하는 것 같다며 끝까지 한 번 잘해보자고 응원해 주셔서 더 힘이 났습니다.
 
개인적으로 난저라도, 실망하지 않고 잘 먹고 잘 자면서 몸관리를 하면 난소상태도 그만큼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수면이 정말 중요한 것 같은데요, 원래 저는 일이 바쁘기도 했고 새벽에 자는 올빼미형이었는데 시험관을 준비하면서는 3개월간 못해도 12시에는 자려고 했고 요즘은 11시면 잠드는 것 같아요. 
 
3일 후 최종적으로 점검하고 빠르면 5일 후 이식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또 3일간 맞아야 하는 주사를 받아왔습니다.
이번엔 난포가 터지는 것을 방지하는 주사인 가니레버가 추가되었습니다. 이제 하루에 두 대를 맞아야 하는 건데요, 그래도 몇 번 해봤다고 처음보다는 덜 무서웠습니다. 가니레버도 주사 바늘이 두껍지 않았어요.
 

가니레버 주사

 
Q. 가니레버 부작용?
고날에프는 맞은 부위에 증상은 없었는데, 가니레버는 맞은 직후 부위가 매우 가렵고 따가웠습니다. 원래 그런 거라서 참을 수밖에 없는데요, 30분 정도 있으면 괜찮아집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졸린 증상도 있었습니다. 이건 아닌 사람도 있는 것 같았습니다.
 

■ 5일간 과배란 주사 맞은 후기 

-5일째 정도 되니 아랫배가 많이 부었습니다. 원래도 배는 있었지만 이렇게 아랫부분이 부은 경우는 처음이었는데요, 과배란 되면서 난소가 많이 자라니 생길 수 있는 증상이라고 합니다.
-배가 더부룩하면서 무거운 느낌이 생겼습니다.
-기분이 좀 처지는 느낌이 듭니다. 아무래도 내 몸이 호르몬에 영향을 받는다고 느껴서 그런 것 같았습니다.
-5일째되니 배란 직전처럼 진득한 분비물이 조금 나와서 팬티라이너가 필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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