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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까지(일기)

6. 난임 난저, 시험관 난자채취 전 준비(데카펩틸 부작용, 질정 넣는 법)

by 밍이는 지금 2023. 4. 4.

■ 난임 난저, 시험관 준비. 난자갯수는? 

 

23/02/21

약 7일간  난포를 자라게 하는 고날에프와 난포를 터지는 것을 방지해주는 가니레버를 맞은 후 최종적으로 난자채취 날짜를 잡기 위해 병원을 방문했습니다. 저는 난저(AMH0.7)이기 때문에 걱정이 많았는데...다행히 초음파 상으로 7개 정도의 난포가 보인다고 하셨습니다! 세상에, 너무 기뻤어요. 보통 난저면 5개도 많이 보인다는 얘기도 들어서...잘 먹고 잘 자고 영양제도 열심히 챙겨 먹은 보람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난자채취 날은 이틀 후로 정해졌습니다. 간호사님께 안내사항을 설명 들었습니다. 추가로 맞아야 할 배 주사가 또 생겼습니다. 일명 난포터트리는 주사! 데카펩틸, 오비드렐 각각 1대씩. 중요한 건 이 주사들은 꼭 정해진 시간에 맞아야 한다는 건데요. 이식 36시간 전 맞아야 하기 때문에 당일 저녁 9시에 꼭 시간을 지켜서 맞으라고 신신당부를 받았습니다. 

 

데카펩틸이 특히 아프다고 소문을 들어서 긴장이 됐는데요. 질정과 함께 주사를 받아서 두근두근하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 데카펩틸, 오비드롭 후기 

 

드디어 밤 9시가 되었습니다. 두 대를 이어서 맞아야 하기 때문에 심호흡을 하고 주사를 꺼내서 준비했습니다. 먼저 덜 아프다는 오비드렐부터! 예상대로 늘 맞던 고날에프같은 느낌. 데카펩틸이 문제였는데요. 들었던대로 바늘이 다른 주사보다 굵더라고요. 하지만 늘 하던대로 용기를 내서, 매도 빨리 맞아야 덜 아프다는 제 나름 철칙(?)에 따라 ㅋㅋ 뱃살을 크게 잡고 바늘을 찔러넣었습니다. 그리고 천천히 주입하기 시작했는데요, 아 ㅠㅠㅠ 이래서 데카펩틸이 아프다고 했구나 싶었습니다. 약이 들어갈 때 꽤 묵직하게 아팠어요. 데카펩틸이 좀 더 점성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천천히 주사를 놨구요. 다행히 5분 안에 모든 주사를 맞을 수 있었습니다. 

 

데카펩틸 덜 아프게 맞으려면! 천천히 주사하는 걸 추천합니다. 간호사인 친구에게 물어보니 점성이 있는 약은 천천히 놔야 덜 아프대요. ㅎㅎ 

 

데카펩틸 주사

 

 

 

■ 질정 넣는 법

 

그리고 이식 전부터 이식 후까지, 피검사 전까지 계속 넣어야 하는 질정도 넣어봤습니다. 질정은 난생 처음 써봤는데요...저는 다행히 탐폰을 써 본 경험이 있어서 그나마 덜 긴장이 됐는데, 그래도 어려웠습니다. ㅠㅠ 간호사 쌤이 변기 위에 다리 하나 올리고 하거나 아니면 누워서 넣는게 편하다고 알려주셨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변기에 다리 올리고 넣는 게 편했어요. 검지손가락 두마디 까지 넣어야지 질정이 깊숙한 곳까지 잘 들어간다고 했는데 맨 손으로는 깊숙히 넣는 게 정말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이렇게 저렇게 고심하다가 질정을 넣는 기구를 발견했습니다! 

 

인클리어VA

 

바로 인클리어 VA! 라는 제품이었는데요 평소 때 탐폰 사용하셨던 분들은 쉽게 사용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양도 원리도 탐폰과 흡사합니다. 

입구에 질정을 넣은 후, 질에 이 제품을 넣고 피스톤을 눌러서 쏙 들어가게 하는 건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매우 편하게 사용했습니다. 

단점은 오엔지 질정 같은 큰 질정은 기구에 빡빡하게 들어가서 후반에는 손가락 콘돔으로 도구를 바꾸었는데요, 손가락 콘돔도 추천합니다. 윤활유가 조금 묻어있어서 훨씬 수월했어요.

 

질정을 넣고 나서는 최대한 약이 잘 흡수되도록 30분간 누워있어야 합니다. 저는 생리대를 하고 30분간 누워있었습니다. 난자채취 날짜까지 잡히고 나니 진짜 시작이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묘했는데요, 아무쪼록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해서 난자채취 날까지도 최대한 긍정적인 생각만 하며 푹 쉬었습니다. 시험관 준비하는 모든 분들, 좋은 생각만 하면서 용기 잃지 말고 우리 모두 화이팅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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