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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까지(일기)

4. 난저 시험관 준비 자궁경 후기(+싸이토텍 부작용)

by 밍이는 지금 2023. 3. 13.

자궁경 시술 결정

본격적으로 시험관을 시작하기 전에 자궁경 시술이 결정되었습니다. 
시험관 시술 시 국가에서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난임진단서가 필요한데요 이를 위해 기본적으로 거쳐야 하는 검사들이 있습니다. 
 


여성 : 기본적인 혈액검사, AMH수치 검사, 나팔관 조영술
남성 : 혈액검사, 정자검사 

 
저도 이 검사를 모두 거쳤는데요 질 초음파 상에서도 자궁내부에 작은 플립이 보였는데 나팔관 조영술을 했을 때도 한쪽이 상대적으로 약하게 뚫려 있는 것 같고, 추가 플립 가능성이 보여서 자궁경 시술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Q. 자궁경이란? 

자궁경부를 통해 가느다란 내시경을 삽입해 자궁상태를 확인하고 플립(자궁내막용종) 제거 시술도 동시에 하는 치료법입니다.  직접 눈으로 보고 병변을 제거하기 때문에 자궁내벽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하죠. 수술 후 상처가 나을 때까지 약도 먹어야 하고, 약 일주일가량 조금씩 피가 나옵니다.
 
자궁내막이 깔끔해지기 때문에 착상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자궁경

Q. 자궁경 시기

생리 끝나고 배란일 사이입니다.
참고로 자궁경 직후엔 염증,감염 위험 때문에 1~2주간 부부관계를 하지 못하는데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배란일이 지나게 되고, 그래서 자궁경 하게 되면 본격적인 시험관 시도는 다음 달에 할 수 있습니다. 
 

Q. 자궁경 전 준비(아가온 기준)

-전날 12시부터 금식해야 합니다. 물도 금지입니다. 
-수면 마취하기 때문에 직후에 운전이 불가합니다. 대부분 보호자 동행을 추천합니다. 
-렌즈, 화장, 액세서리, 네일 안됩니다.
-자궁경 시술 약 2시간 전쯤 싸이토텍이라는 약을 섭취해야 합니다. 
(사람에 따라 질 삽입용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저는 먹는 약으로 받았습니다.)

 


 

Q. 싸이토텍이란?

검색을 해보면 개개의 기관계용 의약품 > 소화기관용약 > 소화성궤양용제라고 나오는데요
병원에서 들은 설명에 따르면 자궁내막을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약물로 자궁경 시술을 용이하게 해 준다고 합니다.  
이로써 플립을 더 상처없이 수월하게 제거할 수 있다고 하고요.
 
문제는 이 약물이 유산이 유발될 수 있는 임산부 금지 1등급 약물이기도 하다는 건데요, 그래서 어느 정도 부작용도 있다고 합니다. 병원에서도 미리 출혈 및 통증이 있을 수도 있다고 알려주었는데요 직접 섭취해 보니 부작용이 상당했습니다. 
 
Q. 싸이토텍 섭취 후기, 부작용?
약을 섭취한 지 30분 후, 미친듯한 복통이 시작되었습니다. 마치 아주 심한 생리통과 같은 통증이었습니다. 자궁이 꼬이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생리대 하나가 금새 물들 만큼 피가 꽤 많이 났습니다. 놀라서 막 찾아보니 저와 같은 증상을 겪은 분들이 꽤 있었습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 정도가 달라 증상이 미미한 사람도 있고요.
진통제는 먹을 수 없어서 계속 참았는데 통증은 30분 넘게 이어졌습니다. 
 
병원에 전화하니 너무 아프면 좀 일찍 와서 누워있어도 된다고 하여 바로 병원으로 출발했습니다
 


 

 

 

 

Q. 자궁경 시술 후기?

시술실로 들어가 위아래 속옷까지 전부 탈의하고 원피스형 시술복을 입었습니다. 침대에 누웠더니 간호사선생님이 먼저 심전도 검사, 진통제 부작용 등 몇 가지 검사를 하고 링거를 꽂고 대기했습니다.
 
곧 시술실로 이동했고 굴욕의자에 누우니 자연스럽게 의자가 눕혀졌습니다. 곧 원장님이 오셨고 마취가 시작됐습니다. 언제 마취되지? 궁금했는데 약 들어가면 알려드릴게요 라고 설명해 주셔서 안심이 됐습니다. 
 
약 들어갑니다. 소리와 함께 호흡기로 쓴 맛이 느껴졌고 오 쓴맛이 나네...하고 눈을 뜨니 시술은 이미 끝나 있었습니다 ㅎㅎㅎ

 

생각보다 배는 많이 안 아팠습니다. 그냥 조금 무겁고 지릿한 정도였습니다. 등이 따뜻하고 진통제까지 맞으니 잠이 솔솔 와서 한 시간 정도 푹 쉬다가 나왔습니다.
 
수술 들어갈 때부터 나올 때까지 약 2시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Q. 자궁경 결과?

초음파로 보였던대로 플립이 3개 정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뿐만 아니라 자궁 경부 내벽에 딸기표면 같은 작은 염증이 많았습니다. 이것 때문에 그동안 생리통이 심했던 것이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다행히 염증은 2주간 약 먹으면 깨끗이 다 낫는다고 해서 안심했습니다. 대부분 자궁염증은 약물로 치료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통증은 당일에만 조금 있었으며 그 이후는 없었습니다. 출혈 역시 첫날에만 양이 있었고 일주일간은 생리 끝물처럼 아주 소량만 나왔습니다. 

 


*자궁경 비용*
아가온 기준 약 269,000원 정도가 나왔습니다.
-> 다행히(?) 플립이 나와서 실손 보험으로 26만원 거의 다 받을 수 있었습니다. 신청한 지 일주일 안에 들어왔던 것 같네요. 플립이 나와야지만 신청가능하다고 합니다. 
제출서류는 진료비영수증, 진료비세부내역서, 진단서(발급비용 2만)였습니다.
요즘은 어플로 다 가능하니 자궁경 시술 받으신 분들 중에 플립 나온 분들은 꼭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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