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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까지(일기)

9. 시험관 1차 신선 이식 실패, 피 검사 전 생리나오는 이유는?

by 밍이는 지금 2023. 4. 19.

안녕하세요. 오늘은 지난 시험관 1차 신선이식 실패한 후기를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5일 배양 1개를 이식한 후, 내막도 10mm 이상으로 좋고 배아도 최상급 배아였기 때문에 기대를 많이 했는데요
아쉽게도 1차 피검사 전에 생리가 나오면서!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보통 이식하고 한 8일~10일 사이에 1차 피검사를 하거든요. 그런데 저는 이식한 지 6일째에 생리가 나오고 말았습니다. ㅠㅠ 처음엔 정말 많이 당황했는데요, 왜 이런가 찾아보니 바로 프로게스테론이라는 호르몬이 제 몸에 잘 적용되지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프로게스테론이란?

 

프로게스테론이란 배아가 잘 착상되도록 자궁 내막을 변화시키는 호르몬으로 난소에 있는 황체에서 분비됩니다.
수정란의 착상부터 분만까지 임신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생리를 시작하게 되면 난소에서 에스트로겐이 분비되면서 난포가 성숙하게 되는데요 배란일이 지나고 난자가 나온 이후에는 자궁내막에 배아가 착상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기 위해 프로게스테론이 나오는 겁니다. 프로게스테론은 에스트로겐과 함께 자궁내막의 두께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데요, 너무 두껍지도 너무 얇지도 않게 조절해서 수정란이 안정적으로 착상할 수 있는 자궁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겁니다.
 
 

시험관 1차 피검사 전 생리가 나오는 이유는? (클릭하면 이동)

 

유튜브에 정리가 잘 된 영상이 있어서 첨부합니다.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시험관 시술에서 프로게스테론 수치는?

 
원래 프로게스테론은 임신을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증가하는 호르몬입니다. 하지만 시험관 시술은 말 그대로 인위적으로 난포를 채취하고 날짜에 맞춰서 배아를 이식했기 때문에 임신을 하더라도 자연임신처럼 충분한 프로게스테론이 분비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식을 하고 나면 1차 피검 전까지 그 프로게스테론 수치를 유지하기 위한 질정 또는 주사를 투여합니다.
 
저도 역시 질정을 아침 저녁으로 하나씩 투여했는데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생리가 일찍 나와버린 겁니다. 주치의에게 물어보니 프로게스테론 수치가 잘 적용이 안된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질정 같은 경우는 흡수가 잘 안될 수도 있고... 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기름처럼 꽤 많이 흘러내리니까요.
 
그래서 다음번에는 이식 전에 프로게스테론 수치를 먼저 검사해 보고, 질정 대신 훨씬 더 흡수가 잘 되는 프롤루텍스 주사를 써보기로 했습니다. 
 

 
암튼 생리가 이미 나와버렸지만 시험관 시술 지원을 받은 이상 피검을 해서 결과가 나와야 차수가 종결되기 때문에... 9일 차에 피검을 했는데요, 수치는 0.1 역시 착상조차 되지 않은 수치였습니다. 흑흑
 
시험관 1차는 거의 로또라는 말이 있을만큼 되기 힘들다고 해서요, 사실 기대 안 하려고 했는데 그래도 결과를 받아놓고 보니 많이 실망이 됐습니다. 하지만 마음을 다잡고 바로 다음 생리 이후 배란일을 보면서 동결 이식을 해보자고 결론 내렸습니다. 선생님께서도 난소 등 다른 건강에는 문제가 없어서 쉬지 않고 동결이식 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오늘은 저희 시험관 1차 신선이식 실패기를 정리해 보았는데요, 만약 저처럼 1차 피검사 전에 생리가 터지는 분들이 있으시다면 꼭 주치의에게 프로게스테론 수치 검사를 요구하시고 투여 용량 여부를 늘리는 것을 상의하시길 바랍니다. 질정보다는 주사가 훨씬 효과적이라고 하니 되도록 주사를 맞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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