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올리는 시험관 5차이식 후기...ㅎ
지금까지의 기록
시험관 신선1차 5일 배양 1개 이식 0.1 착상 실패
시험관 동결1차 5일 배양 1개 이식 0.1 착상 실패
시험관 신선 2차 채취만. 5일배양 동결 1개
시험관 동결2차 5일 배양 1개 이식 0.1 착상 실패
시험관 신선 3차 채취만. 4일 배양 동결 2개
시험관 동결 3차 4일 배양 2개 이식 0.1 착상 실패
그리고..시험관으로는 7차!
이식 횟수로는 5번째인 신선 4차 이식을 했고(4일배양 3개)
대망의 피검 날이 찾아왔다.
1차 피검 테스트기(23.9.23)
공교롭게도 1차 피검 날이 내 생일 다음 날이었다 ㅋㅋ
처음에야 이식하고 나서부터 테스트기를 하고 싶어서 동동거렸지만..
4번의 실패를 맛보고 나니 후~
어차피 슬플 거 미리 슬프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피검 당일 아침이 되어서야 테스트기를 꺼냈다.
어차피 병원가면 물어볼 수도 있고
이제는 마음의 준비를 해야 겠다 싶었다.
그리고 샤워하면서 최대한 태연하게 해본 테스트기가...
두 줄?!!!
처음엔 정말 믿을 수 없었다.
내 인생 첫 두줄이자...
시험관 시작한지 거의 1년 만에 본 첫 두줄이었기 때문..!
원래 임테기 하고 나서
임밍아웃 같은 것도 한다던데
우리 같은 시험관 부부에게는 ㅋㅋㅋ임밍아웃은 무슨
너무 놀람+기쁨으로 샤워하다 말고
남편에게 테스트기를 내밀고
두줄이야!!! 하고 소리쳤다 ㅋㅋㅋ
1차 피검-323
그렇게 설렘+두근+얼떨떨+떨림 등..
여러가지 기분을 안고 병원으로 향했다.
토요일이라 남편과 함께 갈 수 있었는데
가는 내내 진짜 두줄이야? 임신한거야?
대박 처음봐
두 줄일뿐이니까 아직 넘 설레지 말자..
피검이 잘 나와야 돼
태세전환 열두번은 더 했다.
마음껏 기뻐할 수 없는 시험관 임신ㅠㅠ
그렇게 병원에 가서
원장님 진료를 본 후 피검을 했고
역시 원장님은 원로급 베테랑 의사답게
나에게 테스트기를 해봤냐는 질문도
하지 않았다.
그저 이식된 배아를 다시 한번 보여주며
배아가 넘 좋다고
좋은 결과 기대한다는 말만 했다.
그 배려가 시험관 고차수 입장에서는 참 고마웠다.
피검 결과는 점심 이후 나온다고 해서
집에 와서도 두시간 정도 기다려야 했는데..
그 시간이 어찌나 긴지..
그렇게 병원에서 전화가 왔고
1차 피검 수치는 무려 323!! 이었다.
100만 넘어도 안정권이라고 했는데
1년 가까이 착상 한번 안되다가
이렇게 됐다고요?!
그제야 현실이 실감이 났다.
2차 피검-1250
그리고 그날부터 시작된 2차 피검 전까지의
테스트기 지옥...
점점 진해져야 된다길개
매일 떨리는 마음으로 테스트기를 해보았다.
첫 피검 수치가 높아도
더블링이 되지 못하면
자궁외 임신이나 화학전 유산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2차 피검까지도 좀처럼 마음을 놓지 못했다.
그리고 받아든 2차 피검 결과는
1250!!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정말 기뻤다...
물론 다음 주 아기집 볼 때까지는
또 확실하지 않지만
그래도...내 몸이 착상이 되는 몸이라는 사실에 기뻤고
어쨌든 희망이 있으니까 행복했다.
17일째 테스트기가 역전!
역전 이후에는 다시 연해질 수 있다고 해서
괜히 불안하기 싫어서 더 이상 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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