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한 달간 시험관 휴식기를 가지는 김에 신선3차, 동결 3차, 그리고 4번의 이식을 거치면서 제가 궁금했던 것들인데 검색에서 잘 안 나왔던 것들! 개인적으로 담당 의사쌤들께 물어봐서 들었던 얘기들, 제가 직접 겪었던 경험담을 종합해서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난임지원 받는 법, 이식 가능한 배아 갯수
일단! 난임병원에서 주치의에게 난임진단서를 받아야 합니다.
난임진단서를 받기 위해서는 꼭 거쳐야 하는 검사가 있구요, 여자는 기본적인 산전 검사(AMH수치 필수), 나팔관 조영술 결과 남자는 정자검사 결과가 필요합니다.
왜냐면 난임진단서를 발급하는데 난임원인이 필수이기 때문이죠. 원인불명이더라도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이 검사를 다 받고 결과가 나오면 이에 따라 주치의가 난임진단서를 작성해주고요 이제 난임진단서와, 부부 주민등록증, 가족관계증명서를 가지고 보건소에 직접 방문하거나 정부24에서 인터넷으로도 신청할 수 있습니다.
난임진단서와 가족관계증명서는 신선배아, 동결배아 각각 첫 신청때만 제출하면 됩니다.
원래 건강보험 기준중위소득 180% 이하만 난임지원을 받을 수 있었는데요 올해 7월 1일부터! 서울시에서는 소득기준이 사라졌습니다!! 오예~~
서울시 거주 6개월 이상 난임부부라면 무조건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 건데요, 지원 횟수도 원래는 신선배아 7회, 동결배아 9회, 인공수정 5회까지 가능했는데요 이제는 다 합쳐서 22회까지 가능하다고 하네요.
그러니 개인의 몸 상태에 따라서 더 유연하게 시술받을 수 있는겁니다.
이식가능한 배아 갯수
만 35세 미만은 5일 배아는 1개까지, 3~4일 배아는 2개, 35세 이상은 5일 배아 2개, 3~4일 배아는 3개까지 이식 가능합니다.
난자 채취 전, 오비드렐 데카펩틸 시간 잘못 맞았을 때
난자채취 전까지 꽤 많은 주사를 맞는데요, 기본적으로 난포를 키우는 주사를 열흘 정도 맞은 후에, 난자 채취 36시간 전! 정말 중요한 주사를 맞습니다.
바로 데카펩틸(난포자극호르몬제), 오비드렐(배란촉진제) 인데요. 이걸 언제 맞느냐에 따라 난포가 터지는 시간이 결정되기 때문에 병원에서도 진짜 빠르거나 늦거나, 아무튼 시간 어기면 안된다고 신신당부를 합니다.
그래서 저도 진짜 매번 신경쓰면서 맞았는데요...그런데 세상에...신선 3차 때 오류가 나고 맞았습니다. 하루 빨리 맞아버린 것이죠.ㅠㅠ
이 때 병원에 문의하고 나서도 정말 자료를 많이 찾아봤는데 정보가 없었어요.ㅠㅠ
Q. 그렇다면 이럴 때 난자채취가 가능한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능합니다. 100% 채취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신선이식은 불가능합니다.
제일 베스트는 주사 맞은 시간에 맞춰서 시술 날짜를 변경하는 건데요 일찍 맞았다면 그만큼 당기고, 늦게 맞았다면 그만큼 미루는 거죠.
근데 만약 시술 날짜를 변경할 수 없다면?
(바로 제가 이 케이스였습니다. 시술 날이 주말 끼인 월요일이라...하루 당길 수 없었죠.)
일단은!! 최대한 당일 일찍가서 초음파를 확인하고 빨리 시술에 들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초음파 확인 결과 기존 보였던 8개 중에 5개가 남아있는 것으로 보여서 곧바로 시술에 들어갔고요 다행히 5개 채취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5일 배양은 나오지 않았어요 ㅠㅠ 교수님께서 이런 경우 5일배양은 힘들 수 있다고 처음부터 말씀해주셨지만 그래도 아쉬웠네요.
그 때의 저의 심경이 담긴 구체적인 후기도 있으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2023.06.20 - [만남까지(일기)] - 14. 세 번째 난자채취 후기(feat. 병원 안내 실수로 주사 오류)
배아이식 이후, 눕눕 vs 걷기
난자채취 후 신선배아일 경우 보통 3~5일 이후, 동결배아는 다음 생리 이후, 배란 3~5일 때 맞춰 이식을 하게 되는데요.
그렇게 이식하고 나서 가장 큰 고민은 눕눕 VS 걷기인 것 같습니다.
일단 포인트는 어쨌든! 너무 과격한 운동, 무리되는 활동, 복부에 과한 힘이 들어가는 스쿼트 등 근력운동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누워만 있는 게 좋은가? 교수님들 의견으로는 그건 아니라고 하네요.
특히! 저처럼 혈전 성향이 있어서 아스피린과 크녹산을 처방받고 있는 경우에는 가만히 있으면 혈액순환이 더 잘 안되기 때문에...걷는 것을 추천한다고 하셨어요.
착상에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자궁의 혈액순환이라고 하니까요! 자궁벽에 혈액이 잘 돌아야 배아가 착! 하고 붙기에 좋다고 하죠.
그러니까 결론은 과격한 근력운동과 복부운동은 자제하시되 그 외에 교수님이 꼭 누워있어라고 말하지 않은 이상 평범한 일상생활은 편한대로 하시는 게 좋다고 봅니다. 하루에 매일 걷기도 하시고요.
<이식 후 착상시기>
피검 전 생리 나오는 이유
시험관 시술을 하다보면 여러가지 이벤트가 일어나는데요, 그 중 당혹스러운 이벤트 중 하나가 바로 1차 피검 전에 생리가 터지는 것입니다.
보통 배아이식 후 9~11일 사이에 1차 피검사를 하는데요, 그 전에 생리터지지 말라고 프로게스테론 질정과 주사제를 쓰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찍 생리가 터질 때가 있습니다.
저도 1차 신선이식 때 겪었는데요 ㅠㅠㅠ
무려 5일 배양 테스트기를 시작하기도 전인 이식 6일차에 생리가 터져버렸습니다. 얼마나 허망하고 슬펐는지 몰라요...
보니까 질정 1개씩만 넣었는데 프로게스테론이 부족해서였더라고요.
그래서 다음부터는 질정과 프롤루텍스 주사도 같이 썼는데 그 이후부터는 다행히 피검 1차 전에 생리가 나오는 일은 없었답니다.
시험관 시술 후 생리가 빨리 나오는 이유에 대해서 그 당시 제가 정리해놓은 글이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2023.04.19 - [만남까지(일기)] - 9. 시험관 1차 신선 이식 실패, 피 검사 전 생리나오는 이유는?
이식 실패 이후, 생리양
이식 실패이후, 아쉬움 실망과 동시에 저를 당황하게 하는 것이 또 있었는데요 바로 생리양!!! 엄청 마치 폭포 처럼 쏟아져 나오는 생리양 ㅋㅋ 이었습니다.
처음에 진짜 놀라서 뭔가 문제가 생긴 줄 알았는데요...시험관 시술을 하게 되면 자궁내막을 두껍게 하기 위해 프로기노바같은 약을 먹잖아요? 그만큼 두꺼워진 자궁내막이 착상실패시 흘러내리는 거니까...물론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평소보다 생리양이 늘어나는 거라고 합니다.
하루 이틀은 그냥 펑펑...ㅎㅎㅎ 저는 탐폰 쓰는데도 2시간에 한번씩 갈아줬던 것 같습니다.
난자채취, 신선, 동결이식 실패 이후 프로기노바 섭취 후 생리 늦어짐
저는 시험관 시술 이후 매번 난자채취, 신선, 동결이식 실패 이후 생리가 2~3일씩 늦어졌습니다.
워낙 생리주기가 칼같은 사람이었기 때문에 이것도 걱정이 되어서 담당 주치의쌤께 물어봤는데요. 오히려 너무 빨라지는게 걱정이지 하루 이틀 늦어지는 건 걱정 안해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난자채취 후에는 아무래도 난소가 자극됐으니 다음 생리가 좀 늦어질 수 있다고 하고요 이식 실패 이후에는 이식하고 나서 프로기노바 등의 약물로 난소를 억제시켜놨으니 약물 끊고 하루 이틀 후에 나오는 게 정상이라고 합니다.
생각해보면 교수님 말대로 조금 늦어지는 건 나쁠 게 없는 것이 저는 난저라서 생리주기가 짧은 편이었는데요 시험관 시술 이후 약물로 조절하다보니 평균 30일 주기를 되찾았기 때문입니다. 다낭성 이신분들은 오히려 시험관 시술 이후 주기가 빨라질 수도 있겠네요.
어쨌든 너무 늦어지거나 난소 및 자궁에 기존 질환이 있었던 경우만 아니라면 하루 이틀 삼일 정도 늦어지는 것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 합니다.
이렇게 생각나는 것 중심으로 정리해봤는데요 또 시술을 받으며 궁금한 것이 생긴다면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시험관 시술 하는 모든 분들! 우리 모두 긍정적인 마음으로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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