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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까지(일기)

중앙대광명병원 제왕절개수술 출산후기(성지수 교수님)

by 밍이는 지금 2024. 8. 27.

 

 

 

출산후기를 쓴다고 해놓고 벌써 한달이 지난...

육아의 세계란 정말...상상 그 이상이다. 낮에는 아기를 보느라 정신이 없으며 (밥 먹이고 놀아주고 재우고 내 밥 좀 먹으려 하면 애기가 또 깸... 또는 안아서 재워야 해서 깰 때까지 뭘 못함) 밤에는 너무 피곤해서 자게 된다. ㅎ 밤에도 애기가 통잠자기 전까지는 배고파서 새벽에 깨기 때문에 나도 잠을 푹 못 잔다.

 

암튼, 3개월 전 기억을 더듬어 쓰는 출산 후기

 

중앙대광명병원 응급제왕수술 출산후기

 

내 경우는 응급제왕이었기 때문에 그 전날 스케줄이 급하게 정해져서 아침 8시 첫 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고위험 산모실(6층)에서-> 수술실(4층)로 이동했기 때문에 일반적인 상황과는 다를 수도 있을 듯.

보통은 입원실-> 수술실 이동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오전 6시~6시 30분쯤 간호사 쌤이 오셔서 혈압, 피 검사 등을 함.

보통 수술 후에는  일반 병실로 가니까 짐을 미리 정리하고 가라고 안내해줌.

 

오전 7시 성지수 교수님이 오셔서 수술 안내를 해줌. 

(성지수 교수님은 젊은 쌤이신데 똑부러지면서도  환자에게 친근하게 대해주시는 스타일. 안심할 수 있게 차분하게 잘 설명을 해주심. 수술솜씨도 좋으시다. 수술 6주 후, 마지막 진료 보러 갔는데 수술 흉터가 아주 깔끔하게 아물고 있었다.)

 

오전 7시 30분쯤 이동침대에 누워서 수술실로 이동. 안경 등 엑세서리는 이때부터 벗고 감.

속옷도 다 탈의하고 환자복만 입고 이동. 

 

고위험 산모실은 보호자가 들어오지 못하기 때문에 남편이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동침대에 실려가면서 남편 잠깐 봄.ㅠㅠ

환자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수술실로 이동

진짜 드라마에서 보듯 병원 천장 전등이 슥슥 지나가서 기분이 이상했다.

 

오전 7시 40~8시 사이 수술대기실로 들어감. 

그날 수슬 받는 환자들이 쫙 누워있고 의료진들이 와서 신상명세 확인과 무슨 수술 받는지, 페인부스터 쓸 건지 물어본다.

나는 쫄보이고 아픈 것은 너무 싫었기 때문에...ㅎ 페인부스터랑 무통 다 한다고 했다.

그리고 수술실로 이동.

 

제왕절개 수술실 

 

안경을 잘 안써서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넓었고 의료진이 많았다. 

십자 모양 침대에 눕혀지면 의료진이 팔 다리 다 묶어주고 여러가지 기구를 달아줌.

 

수술실 춥다는 후기는 들었는데 진짜 엄청 추웠다. 몸이 덜덜덜 ㄷㄷㄷ 떨릴 정도.

나는 혈소판 수치가 낮아서 수혈하면서 수술해야 했기 때문에 결국 전신마취로 결정이 남.

 

산소마스크가 씌어지고 교수님이 들어오셔서 잘 될거라고 안심시켜주심. 

그리고 마취된다고 알려주고 시키는대로 몇 번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다보면 잠이 듬. 

 

제왕절개 수술 후기, 제왕절개 통증 후기

 

"ㅇㅇ님!! 눈 뜨세요!! "

 

누군가 나를 크게 부르는 소리에 눈을 떴다. 

보이는 건 의료진들 얼굴과 수술대기실 천장. 

 

그리고 아랫배에 엄청난 통증 ㅠㅠㅠ 진짜 엄청난 통증이 느껴졌다.

진짜...칼로 누가 계속 배를 쑤시는 것 같은 통증이었다. 

태어나서 처음 수술 받아본 나는 이런 통증이 난생 처음이어서 정말 고통스러웠다. 

(제왕절개 통증은 사람마다 케바케인데 나같은 경우는 진짜 너무 많이 아팠다.)

 

마취제 때문에 정신이 얼떨떨했다. 아프고 너무 졸리는데 의료진들이 자면 안된다고 계속 깨웠다. 또 신상명세를 확인하고 수술대기실에서 좀 누워있는데 너무 아파서 계속 아프다고만 했다. 진땀이 주륵주륵 날 정도...

내가 너무 아파하고 자꾸 잠이 드니까 진통제를 좀 더 놔주셨다. 센 진통제라서 두시간 안에는 진통제 추가로 못 맞는다고 했음. 

 

무통과 페인부스터 버튼을 계속 눌렀다. ㅠㅠ 그런데도 계속 아팠음. 

무통은 자동으로 약이 들어가고 페인부스터는 누르면 들어가는데 이것도 15분에 한번씩만 누를 수 있다. 

암튼 그렇게 계속 아파하면서 침대 채로 병실로 이동했다.수술실 나와서 기다리고 있던 남편을 또 잠깐 만나고...나는 혈압이 떨어지지 않아서 또 6층 고위험산모실로 이동했다.

 

제왕절개 수술 1일차, 중앙대광명병원 고위험산모실 후기

 

고위험 산모실에 와서도 계속 너무 아파서 아프다는 말만 반복했음. 제발 진통제 좀 더 달라고 해서...한 시간 후에 진통제 주사를 추가로 맞았다.

그러고 나니 통증이 견딜만큼 잦아들어서 남편한테 카톡도 하고...페인부스터와 무통주사만으로 견딜 수 있었다.

수술 첫날, 수술 후 세시간 정도는 굉장히 아팠고 그 이후는 움직이지 않으면 안 아프고, 움직일 때는 엄청 아픈 정도였다. 

 

그날 밤까지는 소변줄을 계속 꽂고 있었는데 어째서인지 소변량이 너무 적어서...교수님께서 특단의 조치를 내리셨다. 첫날인데 서서 좀 걸으라는 것. 

 

몸을 조금 움직이는 것도 힘든데 일어나라고요? 간호사쌤들의 도움을 받아 겨우 일어섰는데...진짜 또 식은땀 한바가지 흘렸다. 밑으로는 오로가 두두둑 떨어지고. 피가 너무 많이 나와서 간호사쌤들 보기 민망했는데 정말 아무렇지 않게 다 치워주셔서 새삼 감사했다. 그렇게 고위험 산모실에서 끙끙 거리며 몇발자국 걸었음. 

 

참고로 고위험 산모실은 6인실? 정도 되는데 한 사람 자리가 일반 병실보다 넓고 커튼이 다 쳐져 있기 때문에 크게 불편하지는 않다. 화장실은 병실에서 나와 따로 있다. 

 

 

 

제왕절개 2일차. 중앙대광명병원 4인실 병실 후기 

 

이틑날. 여전히 밤새 간호사쌤들이 내 혈압을 재러 왔다갔다 했기 때문에 잠을 잘 자지 못했고...다행히 혈압이 좀 떨어져서 일반 병실로 이동할 수 있었다. 1인실과 4인실 중에 선택할 수 있었는데 대학병원 1인실은 너무 비쌀 것 같아서 4인실을 한다고 했다. 오전 10시쯤 휠체어를 타고 이동직원분의 인계를 받아 4인실로 이동했다. 드디어 남편과 같이 있을 수 있게 됐음 ㅠㅠ

 

 

 

병동

 

중앙대 광명병원 4인실 병실은 8층이었음. 산부인과만 따로 있는 건 아니고 그냥 여러 과 환자들이 같이 입원함. 

 

 

4인실

 

4인실 자리는 요런 느낌. 

냉장고도 있고 크게 불편하지 않음. 

적당한 크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4인실자리

 

화장실은 병실 밖에 있는데 

남, 녀 따로 구분되어 있고

정말 좋은 것이 전부 1인 화장실이다.

 

제왕절개 수술하면 오로가 계속 나와서 맘스팬티를 계속 갈아줘야 하는데 3일차까지는 혼자하기가 어렵다. 남편이 같이 들어가서 벗겨주고 입혀줘야 하는데 넓직한 1인 화장실이라서 충분했다. 4인실 선택했을 때 걱정되는 점이 화장실이었는데 걱정할 필요가 없었음. 

 

물론 4인실의 불편함은 있다. 보호자 1명이 상주할 수 있기 때문에 코골이가...ㅠㅠ 우리 남편도 코골이가 심하기 때문에 나는 아예 밤에는 집에 보냈다ㅋ

 

중앙대광명화장실
중앙대 광명병원 화장실

 

제왕절개 이틀째부터는 폴대를 잡고 계속 걸어다녀야 함. 아프긴 하지만 첫날보다는 훨씬나아서 배를 부여잡고 걸을 수 있음. 복대를 꼭 하고 배를 붙잡고 복도를 걸었음. 

 

그리고 이틀째부터 신생아실에 아가보러 갈 수 있음!

중앙대광명병원 신생아실 면회시간은 오전 11시 30~12:00/ 저녁 7:00~7:30까지.

배가 아픈데도 아가보겠다고 꾸역꾸역 걸어갔음. 새삼 이게 엄마의 힘인가? 싶었다.

 

신생아실은 6층!

가서 버튼 누르고 이름 말하면

이렇게 유리창을 통해 아기를 보여준다.

처음 본 아가는 정말 작고...고구마처럼 빨갰다. ㅋㅋ

 

아기

 

요렇게 들어서도 보여줌. 

이 때는... 분명 딸인데 아저씨 같았지만... 그래도 우리 눈에는 넘 귀여웠음.

100일이 지난 지금은 많이 예뻐졌다 ㅋㅋ 

아기2

중앙대광명병원 환자식

 

 

환자식은 그야말로 환자식

산모식이기 때문에 삼시 세끼 미역국은 꼭 나온다.

보호자식은 9000원인가? 주고 따로 신청할 수 있음.

 

제왕절개 3일차~5일차

 

3일차부터는 통증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여전히 일어서고 앉을 때는 불타는 통증이 있지만 복대를 쫀쫀히 하고 페인부스터를 누르면 걸을만하다. 이제 화장실도 혼자 갈 수 있었음. 오로 양도 많이 줄어들었다. 링겔에 주사약을 넣어준다. 많이 걸어야 유착이 덜 된다고 해서 남편과 부지런히 걸었다. 

 

또 3일차부터 신생아실에서 수유콜을 주는데 제왕절개를 해서인지 3일차에는 젖이 아직 안 나왔음. 그냥 물려보는 연습을 했는데 아기가 너무 작고 귀여워서 심쿵했다. 

 

휴게실

 

중앙대광명병원 병동에는 이렇게 휴게실이 있다. 한층 마다 복도 끝에 하나씩 있는 듯? TV도 볼 수 있고 정수기, 전자렌지가 있어서 간단한 음식도 먹을 수 있음. 남편이랑 편의점에서 음식을 사와서 여기서 먹었다.

 

5일차 아침에는 퇴원! 마지막으로 병실에서 교수님을 만나고 간호사선생님들께 안내를 받아 퇴원한다. 

필요한 서류(보험서류포함)는 그 전날 간호사 쌤에게 부탁해놓으면 원무과에 전달해주신다. 

1층 원무과 가서 퇴원수속-> 6층 신생아실가서 아기 데리고 퇴원!  

 

그 외 정보들

 

-중앙대 광명병원은 제왕절개 수술시 수술 날 포함해 3박 4일 입원. 나는 혈압이 떨어지지 않아서 하루 더 입원했다.

-화장실 외에 공용 샤워실도 있음. 

 

-주차는 보호자1인/ 환자에 한해 1일권 2만원. 등록차량 1대만 무료. 보통 남편이 계속 옆에 있을테니 1일권 끊는 게 저렴하다. 차량 등록후 적용 가능하고 투석, 입퇴원, 수술 당일 무료이다. 19시 이후 입차시 익일 8시까지 무료, 중환자실 입원시 1일 1회 3시간 무료 적용 

-중앙대 광명병원은 퇴원시 결제할때는 가퇴원이라고 아직 건강보험 적용안된? 암튼 그런 금액으로 결제를 하고 추후 적용이 되면 환불 후, 재정산을 해준다. 그러니까 한 번더 병원에 와야 한다는 것...어차피 6주 후 산후검진을 받기 때문에 그 때 와서 결제하면 됨. 나는 재정산 시 거의 절반 가까이 금액이 줄었다(약130만원->60만원). 나는 고위험산모실에 입원도 하고 제왕절개 수술에 페인부스터, 수혈도 여러팩 받아서 좀 많이 나온 편인데 보통 대학병원에서 4인실 쓰고 수술만 하면 더 저렴하다고 함. 

-아가들이 태어나면 기본적으로 소아과 선생님들이 살펴보고 선천성 대사이상 검사도 해줌. 이런 측면에서 대병에서 출산하면 좋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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