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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까지(일기)

12. 시험관 시술 동결이식 실패. 전원 결정(차 병원vs마리아)

by 밍이는 지금 2023.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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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동결배아 이식도 실패로 돌아갔다. ㅠㅠ 미리 실망하기 싫어서 1차 피검날까지 테스트기도 안했는데...
뭐 더 실망할 것도 없이 결과는 빼박 비임신. 수치 0.1 여전히 착상도 안된 수치였다.
 
5일배양 동결, 최상급 배아였고, 내 건강도 더 좋아져서...이번에는 되지 않을까? 기대가 컸기에 실망도 컸다.
솔직히 첫번째는 그래~ 처음에 되면 로또라던데 하는 마음이 있어서 안되고 나서도 딱히 눈물도 안나고, 그래! 빨리 다음 차수 해보자! 파이팅이 넘쳤다면...이번에는 병원에서 전화를 받고 나서 눈물이 났다 ㅠㅠ 
고차수이신 분들이 보면 우습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나는 난저라서 난자채취 한번에 많은 난자가 나오지도 않으니
이제 남은 난자도 없는데 ㅠㅠ 또다시 난자채취를 해야 하는데...최상급 배아로도 안됐는데 다음에는 될까?
계속 안 되면 어떡하지? 갑자기 불안한 생각들이 한꺼번에 밀려왔다. 

 
그래서 암튼...좀 펑펑 울고 나는 재빠르게 전원 결심을 했다. 사실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집에서 최대한 가까운 병원을 찾았다. 사실 내가 다닌 병원도 이 근방에서는 유명하고, 선생님들도 난임으로 유명한 마리아 병원 출신이지만
그냥 뭔가...실패하고 나니까 소위 대기업의 맛(?)을 보고 싶었다. ㅎㅎ 무엇보다 큰 병원이 배양기술이 좀 더 좋다는 얘기가 있어서 바꾸고 싶었다. 동결 배아가 좀 더 나와주면 한 번 난자채취때 이식 횟수를 늘릴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그래서 서울에만 해도 난임으로 유명한 병원이 꽤 많지만 난임계의 양대산맥 차 병원과 마리아병원 중에 선택하기로 했다.
 
아 참고로 난임, 시험관 시술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싶다면 이 카페에 꼭 가입하기를 추천!
일명 시험관 아기 대표 카페!
여기서 검색하면 웬만한 정보는 다 얻을 수 있다. 
시험관 시술이라는 것이 정말 겪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부분이 정말 많기 때문에...!! 경험담을 듣는 것이 무엇보다 도움도 되고 위로도 되고... 그런 것 같다.
그리고 의사쌤들에 따라 자세히 설명 안해주시는 분들도 많고 설명해줘도! 환자 입장에서는 자꾸 궁금한 것이 생기기 때문에 그럴 때는 카페에서 찾으면 웬만한 전문가 뺨치는 정보가 다 있다.  

 

시험관 아기 카페로 이동

 
 

차병원 vs 마리아 병원 비교

 
시험관 아기 카페와 검색을 통해 개인적으로 정리 한 것.
 
■ 차병원
서울역 차, 강남 차, 일산 차 
 
1. 난임계의 최고봉, 유명 병원.
서울역차 같은 경우는 전국에서 환자들이 다 와서 대기 시간이 극악무도한 것으로 유명 
그만큼 성공률도 좋다고 함. 
2. 주로 5일배양 동결이식 선호. 교수님에 따라 신선이식해주는 교수님도 있으나 절대 안 된다는 교수님도 있음.
3일 배양은 거의 하지 않는 듯. 
본인이 차 병원을 갈 거라면 동결배아만 할 건지, 신선이식도 원하는지 잘 생각해보고 가야함.
(강남 차 병원 환자가 원한다면 신선이식 해주는 분위기. 서울역차는 안 된다는 얘기가 많은데 교수님에 따라 다르다고 함)
4. 배양기술이 좋다는 평이 많다. 카페에서 타 병원 다니다 차 병원와서 5일 배양 나왔다는 분들이 많이 있었다. 
5. PGT검사(배아유전자검사) 권유를 하는 편 
 

 
■ 마리아병원
서울마리아, 상봉마리아, 송파 마리아플러스, 부천, 평촌, 수지(서울&수도권만 썼다) 
 
1. 차 병원과 함께 난임계의 양대산맥. 마리아 병원에서 수련하시고 개원한 교수님들 많으시다.
2. 차 병원에 비해 좀 더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는 느낌. 신선배양, 3일배양 다 시도한다고 한다.
물론 이것도 교수님들에 따라 다를 수 있음. 
지금 생각해보면 난저에게는 마리아 병원이 더 맞을 수도 있겠다 싶기도...일단 5일배양까지 키우지 않고 이식을 시도해 볼 수는 있으니까...그런데 어차피 건강하지 않을 난자라면 시간을 버리는 일인 것 같기도 하고....
3. 난저에 특화된 교수님이 있음. 송파마리아플러스 이재은 교수님. 지금 예약해도 내년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함.
약을 잘 쓴다고 하신다. 
근데 나는 난저지만 난자 갯수가 안 나오는 건 아니고 내년까지 기다릴 자신도 없어서 이 쌤은 생각 안했다.
 

 나의 선택은? 강남 차 병원

 
둘 중에 나는 강남 차병원을 선택했다. 배양기술이 좋다는 말에 솔깃했기 때문이다. 서울역차는 갈 엄두가 나지 않았고 강남차보다도 동결배아를 고집한다는 얘기가 있어서 강남차를 선택했다. 
 
담당의는 마침 일산차에서 유명하셨던 김세정교수님이 강남차로 오신다고 해서 큰 고민없이 선택했다. 젊고 파이팅 넘치며 신선이식도 해주신다고 해서 좋다고 판단했다.
 
만나보니 소문대로 시원시원하시고 환자의 얘기를 잘 들어주셨다. 주로 5일배양 동결배아로 진행하는데, 내가 원하면 신선배아로도 해주신다고 하셨다. 
 
"동결배아가 안 나오면 어떡하나요?"
 
라는 내 질문에 다른 병원에서도 하나 나왔는데 우리 병원에서 안 나오기 쉽지 않다며 ㅋㅋ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셔서 믿음이 갔다. 솔직히 10개에 동결배아 1개 나오는 것이 좀 아쉬우니까 이번엔 늘려보자고 하셨다. 
그리고 배아 등급이 좋은데도 착상이 안 된것을 보면 유전자 문제일 수 있으니 PGT검사를 권유하셨다. 
역시...소문대로 차병원은 안 될 만한 요소를 처음부터 다 줄이고 가자는 방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주치의 의견을 따르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일단 신선이식은 하지 않고 동결배아로 가기로 했다. 
PGT는 좀 더 생각해보는 것으로.
김세정 교수님은 설명도 자세히, 방향성도 확실히 제시해주면서
마지막에는 꼭 어쨌든 환자분의 선택이라고 내 의견을 존중해주는 부분이 참 좋았다  
 
 
Q. 결과는? 
8개 채취에 동결배아는 1개 나왔다. 그리고 동결배아 등급이 전 병원보다 좋지 못했다.
여러모로 아쉽고 기대가 컸는데 괜히 전원했나? 후회도 들었음. 
비타민도 꾸준히 챙겨 먹고 있는데...내가 뭘 잘 못했지? 싶었다. 잘 자고 잘 먹고 잘 쉬고 있는데. 
카페에 검색해보니 배아갯수는 매달 케바케라고 해서 마음에 위로가 좀 되었지만...
꼭 차병원이라고 해서 동결배아 갯수가 눈에 띄게 느는 건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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